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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홍성 용봉산/제2의 금강산_초보자도 완전가능!

핑크블리 2023. 12. 1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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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등산은 코로나 유행 몇 전부터 제가 유일하게 꾸준히 하던 운동이었다. 체력은 완전 밑바닥인데도 등산만은 이상하게 너무도 매력적!

 

한참 다닐 때는 매주 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다녔고 평일에 퇴근하고는 관악산이나 인왕산등 야등을 다녔었다.

 

그랬던 내가 오히려 본격적인 코로나가 시작하면서 등산을 안 하게 되었다. 그즈음 등산이 유행이었어서 사람이 너무 많았음..

 

그러다 이직이며 결혼이며 하다 보니 등산은 잊혀졌고 내 체력은 처음 등산을 시작할 때보다도 못한 몸뚱이가 되었다.

 

그런 내가 다시 등산을 시작하며 다녀온 홍성에 위치한 용봉산!

 

결혼 후 신랑과 매달 첫 주 등산을 하기로 했고 물론 잘 지켜지고 있지는 않지만 다니려고 노력 중이다.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덕산면에 걸쳐있는 용봉산은 해발 381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수려한 자연경관과 산 전체가 바위로 기암괴석이 많아 제2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홍성 용봉산 주차

유료주차장과 무료주차장 그리고 용봉산자연휴양림에서 운영하는 주차장 이렇게 총 3곳이 있다. 물론 가기 전까지 딱히 유료인지 무료인지는 모르고 내비게이션에 용봉산주차장을 찍고 갔더랬지.

 

우리가 주차한 곳은 무료주차장으로 용봉산 매표소까지는 꽤 올라가야 나온다.

 

용봉산무료주차장무료주차장에서-본-용봉산
좌)용봉산 아래 무료주차장 우)주차장에서본 용봉산 입구

 

홍성 용봉산에 우리가 도착했던 시간은 대략 9시 30분쯤이었고 무료주차장에 생각보다 차가 있었다. 그래도 충분히 여유 자리는 있었음.

 

무료주차장에서 용봉산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이는 유료주차장!

 

용방산유료주차장용봉산공중화장실
홍성 용봉산 유료주차장

 

유료주차장에는 단체버스가 주로 주차되어 있었고 공중화장실이 있었다.

유료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는 식당과 카페를 이용하는 경우 무료주차가 가능한 듯 보였다.

 

홍성 용봉산 유료주차장 요금 ( 1일 요금 )

소형 3,000 원

대형 6,000 원

 

화장실에 들러 볼일을 보고 등산화끈을 정비 후 가파른 오르막을 올랐다. 오르다 보니 도로를 따라 차들이 다녔다. 뭐지.. 차로 더 올라갈 수 있는 건가? 그렇다. 올라갈 수 있다ㅋㅋ 신랑은 알았다는데 나는 몰랐다. 췟

 

올라가다 턱끝까지 숨이 차면 나타나는 용봉산 자연휴양림 입구이자 주차장이 나타난다.

 

용봉산자연휴양림주차장용봉산자연휴양림매표소
용봉산자연휴양림 무료주차가능

 

등산객 무료주차가 가능하다고 한다. 일요일 10시쯤 시간에 자리는 이미 꽉 차있었으니 이쪽에 주차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용봉산 자연 휴양림 입장료 1,000원씩 내고 이제 진짜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해 본다.

 

그래봤자 진짜 산은 아직 멀었다. 자연휴양림을 통과해야 나옴..ㅋ 길은 어렵지 않다. 그냥 한 길로 쭉 가면 되고 어디로 가야 하지? 하는 순간 적지적소에 이정표가 있다.

 

자연휴양림에서등산로방향최영장군활터이정표
용봉산 자연 휴양림

 

우리의 오늘 예상 용봉산 등산 코스는

최영장군활터 - 정산 (381m) - 노적봉 - 악귀봉 - 자연휴양림주차장

 

포인트는 정해놨으니 하나하나 도장 깨기 하듯이 방향을 잡고 올라가면 된다. 첫 번째 목표지점은 최영장군활터!!

 

우리가 등산을 시작했을 때 단체로 오신 팀과 같이 시작하게 되었는데 우리는 최영장군활터로 좌회전하셨는데 그분들은 노적봉으로 바로 가셨다.

 

그쪽으로 다들 우르르 가셔서 이 쪽 길로는 아무도 안 가나?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출발~

 

홍성 용봉산은 다양한 코스를 가지고 있다. 흙길 바위길 데크길 계단길! 총높이는 높지 않지만 다양한 산길을 즐길 수 있고 바위 구경하는 맛이 쏠쏠했다.

 

활터가는가파른길용봉산풍경
홍성용봉산 최영장군활터 가는길

 

한걸음 가고 주위를 둘러보고 사진을 찍었다. 하늘은 맑았으나 시야는 완전히 깨끗하진 않았다. 그래도 하늘이 이쁘니까~

 

바람이 많이 불지 않고 햇볕은 따사로워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가을산행을 하는 기분!

물론 낙엽이 다 지고 나뭇가지만 남았지만 홍성 용성산은 워낙 바위산이라 바위산 자체가 주는 매력 덕분에 아쉽지 않았다.

 

용봉산흔들바위용봉산흔들바위
용봉 홍성산 흔들바위

 

최영장군활터 가는 길에 만난 흔들바위!

사진을 안 찍고 갈 수 없지~ 

 

최영장군활터가는길최영장군활터정자
홍성 용봉산 최영장군활터

 

열심히 오르고 올라 최영장군활터 도착!

정자가 있고 쉬어가기 좋다.

 

우리도 앉아서 주변 좀 둘러보고 가고 싶었지만 정자를 차지하고 계신 단체등산객분들이 너무 시끄러워 불편해서 사진만 찍고 바로 출발했다.

 

혼자 전세 낸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그렇게 시끄러운 건지..

 

용봉산정상과-노적봉이정표
홍성 용봉산 정상과 노적봉 이정표

 

왼쪽 정상으로 이동이동~ 노적봉을 가려면 정상을 갔다가 다시 돌아온 후 노적봉으로 가야 한다. 정상을 찍고 다시 돌아가는 길에 보면 아래방향으로 길이 터져있다. 그곳으로 가면 된다.

 

홍성용봉산정상석용봉산정상석
홍성 용봉산 정상

 

정상석이 맨 꼭대기에 있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용봉산 정상에 오른 후 정상석 인증샷을 찍기 위해선 나름의 암벽등반이 필요했다. 줄 서 계시던 어머님들께서 왜 꼭대기에 돌을 얹어놨냐고 ㅋㅋ

 

정상석에서 인증샷도 찍었고 다음 목적지인 노적봉으로 출발~

 

정상으로 향했던 길을 살짝 역주행하다 보면 아까 보았던 정상-노적봉 이정표 가기 전에 아래로 살짝 내려가는 길이 있다. 굳이 이정표까지 가지안하고 그 길을 통해 노적봉을 갈 수 있음 (이정표와 멀지 않기 때문에 이정표까지 간 후 노적봉을 향해 가도 괜찮다)

 

노적봉가는길에본-용봉산노적봉가는길
홍성 노적봉 가는길

 

노적봉 가는 길에 만난 풍경

 

저 멀리 끝까지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산세를 즐기기엔 충분히 맑은 날씨였다. 홍성 용봉산 정상 이후 노적봉과 악귀봉을 가는 길은 내리막 오르막 구간이 반복된다. 하지만 산 자체가 많이 높지 않아 초보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정도였다.

 

홍성용봉산-노적봉정상-악귀봉이정표
홍성 용봉산 노적봉

 

노적봉에 도착 후 편의점에서 사 왔던 김밥과 따뜻한 믹스커피를 마신 후 악귀봉으로~

 

악귀봉까지 가는 우회길이 표지판에 적혀있었는데 그게 왜 있는지 몰랐다. 어차피 노적봉 다음은 악귀봉인데 왜 뭐 때문에 우회를? 무슨 뜻이지?

 

곧 알게 된 악귀봉 우회길의 존재 이유

 

악귀봉으로가는길-가파른계단
홍성 용봉산 악귀봉가는 계단길

 

와우!

 

좁고 가파른 계단이 쭈욱 이어져 있었다. 이게 우회길의 존재 이유였던 것 같다. 옆에 봉을 잡고 한 계단 한 계단 천천히 내려왔다. 계단이 많이 길지는 않지만 가파르다 보니 조금 무서웡..

 

행운바위물개바위삽살개바위
홍성 용봉산은 바위맛집

 

용봉산 정상을 지나 노적봉 - 악귀봉을 지나 용바위를 가는 길에 참 많은 바위 표지판을 만났다. 흔들바위부터 시작해서 위의 사진은 순서대로 행운바위 / 물개바위 / 삽살개바위!

 

산 전체가 바위인 용봉산은 정말이지 바위 맛집!! 도장 깨기 하듯이 바위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

 

여기서 추가 설명을 하자면 노적봉- 악귀봉 다음에 하산 아닌가요? ㅋㅋ 그렇다.. 

 

산을 타다 보니 우리의 용봉산 등산 코스는 변경되었다.

 

변경 전 코스 : 용봉산자연휴양림 - 최영장군활터- 정상 - 노적봉 - 악귀봉 - 용봉산자연휴양림

변경 후 코스 : 용봉산자연휴양림 - 최영장군활터 - 정상 - 노적봉 - 악귀봉 - 용바위 - 병풍바위 - 주차장

 

원래 코스에서 용바위와 병풍바위가 추가되었다. 원래 내 체력으로는 절대로 안 갔을 것인데.. 이정표를 볼 때마다 다음 목적지가 0.5km 이런 식.. 1km가 채 되지 않으니 괜스레 욕심이 나 계속 다음 목적지로 향하다 보니 병풍바위가까지 찍고 내려왔다..ㅋㅋ

 

원래 조금 높은 산을 타다 보면 이정표를 봤을 때 다음 목적지까지 1.0km 2.0km 이런 식인데.. 몇백 미터라고 하니까 여기까지 왔는데 더 갈까? 하는 생각에 쭉쭉 갔던 것 같다.

 

대신 원래 계획보다 추가되었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쉬어주면서 갔다. 무리하면 안 되니까~

 

물개바위와 삽살개바위는 악귀봉지나 만날 수 있었고 체력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꼭 다 둘러보시길 추천드린다. 각 지점에서 보는 용봉산의 풍경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서 하나라도 빼놓을 수 없다.

 

용바위가는길용바위가는길
홍성 용봉산 용바위 가는길

 

홍성용봉산용바위용바위에서바라본-용봉산
홍성 용봉산 용바위에서

 

찍어서 걸어놓은 사진을 봐도 왜 용바위인지 모르게 생긴 용바위를 찍고 마지막 지점 병풍바위로 

 

홍성용봉산-병풍바위홍성용봉산-의자바위
홍성 용봉산 병풍바위와 의자바위

 

참고로 병풍바위는 반대편에서 봐야 제대로 보인다. 우린 그냥 병풍바위에 위에 서있는 것일 뿐. 아쉽게도 핸드폰 카메라로는 병풍처럼 서있는 병풍바위의 모습을 담을 수 없었다. 눈으로만 저장ㅋ

 

홍성용봉산-하산길하산완료
홍성 용봉산

 

병풍바위와 의자바위까지 즐기고 이제 진짜 하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다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있었다. 내려가는 길에 다리에 힘이 없었다. 바위산이라 평소에 하산 시 즐겨 사용하는 스틱을 놓고 갔더니.. 내 다리힘으로만 하산하는 게 너무 오랜만이었던 대다 내려오는 길이 조금 가팔라 엉덩이로 내려왔다 ㅋㅋ

 

데크길과 이정표를 만났다면 끝! 조금만 더 가면 끝이겠다! 싶었는데 바로 끝이었던 기억~

 

도로길을 쭉 따라 내려오면 올라가면서 만났던 유료주차장이 나타난다.

 

올라가는 길이 유료주차장의 공중화장실 쪽 길을 따라갔다면 내려오면 그 반대편인 유료주차장 출입구 쪽을 만나게 된다. 자연휴양림주차장 (자연휴양림매표소)에 주차를 하셨던 분들이라면 다시 가파른 도로를 올라가야 그 자연휴양림 주차장을 만났을 수 있다.

 

우린 제일 아래쪽에 위치한 무료 주차장을 이용했기 때문에 다시 올라가지 않아도 됐음. 휴 다행~

 

무료주차장 - 용봉산자연휴양림 - 최영장군활터 - 정상 - 노적봉 - 악귀봉 - 용바위 - 병풍바위 - 무료주차장의 코스로 올라가면서 화장실 내려와서 화장실 그리고 중간에 점심 먹고 수시로 쉬었던 시간까지 모두 합해 총 3시간 55분 정도 소요되었다.

 

서울 불암산처럼 너무 높지 않고 계단과 바위 흙 데크 모두 즐길 수 있는 짧은 코스라 너무 만족스러웠다. 더군다나 산자체가 너무 이쁘고 신기한 바위가 많았다. 서울에서 거리가 있어 자주 가기는 어렵겠지만 초록초록한 잎이 올라오면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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